
한국 한시 100선
한시에는 다른 예술 장르가 가지지 못한 독특한 매력이 담겨있다. 글과 언어는 속뜻을 다 전하지 못한다. 그러나 시는 전해야 할 뜻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그래서 시 속의 글자들은 단순한 글자가 아니다. 그것은 많은 의미를 품고서 생명력을 발하고 있는 상징체이다. 마치 역철학에서의 괘(卦)와 같다고할 것이다. 사람이 가지는 미묘한 느낌을 시는 부족함 없이 드러낼 수 있다.
그리고 한시에는 뜻을 전하는 것 못지않게 아름다움을 추구한다. 아름다움은 착함을 바탕으로 한다. 착함과 아름다움은 늘 동행한다. 참된 아름다움 속에는 이미 참된 착함이 내재되어 있고, 참된 착함에는 또한 참된 아름다움이 내재되어 있다.
아무래도 한국인들에게는 중국한시보다는 한국 시인들의 한시가 가슴에 더욱 큰 감동을 줄 것이다. 그래서 본 책자에서는 삼국시대부터 조선 말기에 이르기까지 한국 시인들의 시를 선별하여 여기에 풀이를 더함으로써 구성하였다. 가슴에 쉽게 와 닿는 시는 살아있는 감동을 준다. 감동을 주는 시는 사람의 마음을 정화시킨다. 아름다움과 착함은 속세에 찌든 정신을 상쾌하게 씻어준다. 아마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마음의 정화를 얻음은 물론, 더 나아가서는 큰 휴식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본다.
김기
학력
성균관대학교 유교/동양학부 철학박사
재야학력
동주 최석기, 석운 송정헌, 춘산 이상학 선생 문하에서 사서삼경 ․ 성리학 ․ 한시 수학
제산 박제현 선생 문하에서 명리학 수학
현재
개실마을 중화서당 원장
성균관대학교 인성교육센터 강사
한국고전번역원 밀양분원 한문강사
저서
『음양오행설과 주자학』(문사철), 『공자, 마음의 병을 치유하다』(북성재), 『명심보감 강의』(학민사),
『대학 ․ 중용 강의』(학민사), 『맹자강의』(학민사), 『주역에게 길 묻는 법』(학민사),
『사주와 직업』(학민사), 『사주와 심리 ․ 적성 ․ 궁합』(학민사), 『리기 ․ 사단칠정론 자료선』(학민사),
『국역, 옥오재집』(한국고전번역원, 문지), 『국역, 아암록』(동국대 역경원),
『국역, 노서유고』(충남대 유학연구소, 공역), 『국역, 오촌실기(학민사)』 외 논문 다수.
● 들어가는 말
오 언 절 구 五言絶句
● 수나라 장수 우중문에게[與隋將于仲文] 을지문덕
● 빗속의 가을 밤[秋夜雨中] 최치원
● 병 속의 달을 읊다[詠甁中月] 이규보
● 봄의 흥취[春興] 정몽주
● 벽란 나루터[碧瀾渡] 유숙
● 나공의 노래[囉貢曲] 성간
● 자고의 작은 그림에 짓다[題子固小畫] 김종직
● 백아에 대하여[伯牙] 신항
● 백로[鷺] 임억령
● 퇴계[退溪] 이황
● 덕산 시냇가 정자 기둥에 짓다[題德山溪亭柱] 조식
● 달 아래서 읊다[月下吟] 김효원
● 산사[山寺] 이달
● 한산도[閑山島] 이순신
● 강촌의 가을 밤[江村秋夜] 박경하
● 해 질 녘에 송도의 관문을 지나다[暮過松都門樓] 이만배
● 강 위에 내리는 저문 비[江上晩雨] 김홍서
● 달이 뜨는 풍경[月出口號] 홍현주
● 어린 나무꾼[樵童] 이헌경
● 한 밤의 유감[夜坐有感] 이병휴
● 꽃을 보며[看花] 박준원
● 한가히 살면서 마음껏 읊조리다[閑居雜詠] 윤종민
● 사람을 그리워하다[懷人] 김성희
● 매화[梅花] 이희풍
● 연꽃 따는 모습을 보며[觀採荷] 배전
● 강남의 고기잡이 불[江南漁火] 김병우
● 태공이 낚시하는 그림을 보고서[題太公釣魚圖] 정인인 모친
● 강남의 노래[江南曲] 허난설헌
● 취객에게 주다[贈醉客] 매창
● 근심을 노래하다[詠愁] 이 씨
● 비 오는 소리를 읊다[蕭蕭吟] 장 씨
● 백마강[白馬江] 취선
● 사람을 그리워하다[懷人] 신익성의 여종
칠 언 절 구 七言絶句
● 가야산에서 짓다[題伽倻山] 최치원
● 절구[絶句] 최충
● 대동강[大同江] 정지상
● 낚시터에서 저녁까지 고기를 낚다[漁磯晩釣] 이제현
● 바다에 빠지면서 지은 시[蹈海詩] 김제
● 한가히 지내다[閒居] 길재
● 백이 · 숙제의 사당[夷齊廟] 성삼문
● 위천에서 낚시하는 그림을 보고[渭川漁釣圖] 김시습
● 산수화 병풍을 보고 짓다[題山水屛] 김수온
● 어부[漁夫] 성간
● 보천 여울에서 짓다[寶泉灘卽事] 김종직
● 봄을 아쉬워하다[傷春] 신종호
● 강변 바위에 짓다[題江石] 홍유손
● 글을 읽다가[書懷] 김굉필
● 정백욱과 함께 두류산 유람을 갔다가 악양호에 배를 몰아 돌아왔다[與鄭伯勖 同遊頭流 歸泛岳陽湖] 김일손
● 궁녀를 애도하다[挽宮{媛] 이희보
● 붉은 매화 족자에 쓰다[題紅梅畵簇] 조위
● 벗에게 보이다[示友人] 임억령
● 무위[無爲] 이언적
● 풍악산에서 암자의 노승에게 주다[楓嶽贈小菴老僧] 이이
● 어떤 스님이 시집을 가져왔는데 그 속에 율곡의 시가 있었다[有僧持詩軸來謁 軸中有栗谷詩] 성혼
● 환벽당의 운자를 빌려[次環碧堂韻] 정철
● 대동루 현판의 운자를 빌려 지은 채련곡[採蓮曲次大同樓船韻] 이달
● 이양정 벽에 짓다[題二養{亭壁] 박순
● 기생 호남월에게 주다[贈妓湖南月] 백광훈
● 변방의 시름[邊思] 최경창
● 사암 박순에게 주다[贈朴思菴淳] 이후백
● 도원에서의 일을 쓰다[陶原卽事] 조헌
● 궁궐의 버들[宮{柳詩] 권필
● 서강[西江] 한호
● 고깃배 그림[漁舟圖] 고경명
● 대동강[大同江] 이정구
● 깨어진 거울[破鏡] 최대립
● 양류사[楊柳詞] 금각
● 탄금대[彈琴臺] 이명한
● 갓 돌아온 제비[新燕] 이식
● 강나루에서 송별하다[江頭送別] 정인경
● 회중으로 돌아오다[還淮中] 신익성
● 웅연에서 배를 띄워 영숙에게 보이다[熊淵泛舟示永叔] 허목
● 스님의 시집에 써주다[題僧軸] 임유후
● 호서를 여행하며[湖行絶句] 김득신
● 희롱 삼아 짓다[戱題] 이유태
● 정녀의 사당[貞女祠] 조태채
● 송도[松京] 최성대
● 농가의 노래[田家行] 임준
● 노상에서 본 것을 읊다[路上有見] 강세황
● 가난한 집의 여인[貧家女] 유광택
● 별장에서 읊다[幽居卽事] 최이태
● 조대에서의 회고[釣臺懷古] 김시태
● 큰 바람[大風] 강후석
● 비 온 뒤의 저문 마을[晩村雨後] 이군석
● 눈앞의 일을 쓰다[卽事] 김종수
● 다산의 꽃 이야기[茶山花史] 정약용
● 들판의 주막에서 힘겹게 마심[艱飮野店] 김병연
● 죽은 아내를 애도하는 노래[悼亡妻歌] 김정희
● 우연히 짓다[偶詠] 서헌순
● 꿈에 산사에서 노닐다[夢遊山寺] 유원주
● 소쩍새를 읊다[詠子規] 허유
● 장안사[長安寺] 신좌모
● 김태현에게 주다[贈金台鉉] 선진의 딸
● 부여에서 옛일을 생각하다[扶}餘懷古] 어우동
● 남지정에게 노래하며 드리다[歌贈南止亭] 조운
● 김경원을 이별하며[別金慶元] 황진이
● 눈물로 어머니 곁을 떠나다[泣別慈親] 신사임당
● 옥산에게 드리다[呈玉山] 원 씨
● 선계에 노니는 노래[遊仙詞] 허난설헌
● 병중의 시름[病中愁思] 매창
● 길 떠난 님에게 부치다[寄征人] 염 씨
● 밤길[夜行] 조 씨
● 죽음에 임하여 짓다[臨死作] 윤 씨
● 저녁 노을[夕照] 이 씨
● 형제가 함께 서모의 ʻ명ʼ자 절구 운을 빌려 지음[兄弟共次庶母明字絶] 김호연재
● 시골 선비의 유혹을 시로써 물리치다[有鄕生挑之以詩拒之] 초옥
● 한 해의 마지막 밤[除夕] 평양 기생
● 답청[踏靑] 운초
● 가랑비[細雨] 김금원
● 님에게 드림[寄呈] 박죽서
● 저문 봄에 구정도인 언니께 드림[暮春呈女兄鷗亭道人] 죽향
● 시아버님이 양자를 구하러 파주로 가시다[尊舅以求螟事行次坡州] 남정일헌
● 회포를 드러내다[述懷] 강지재당
지은이 • 김기
출간일 • 2016년 5월 15일
분야 • 동양문학
판형, 쪽수 • 신국판, 468쪽
ISBN • 979-11-86853-11-5 (03810)
가격 • 25,000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