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쓰기

관리자 | 2016.03.20 22:19 | 조회 1179




 

친필과 육필에는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서여기인(書如其人), 자여기인(字如其人)이라는 말은 글씨가 그 사람과 진배없다는 것을 보여줍니다원고지에 펜으로 꾹꾹 눌러 글을 쓰던 문인들의 육필과 전통시대 선비들이 붓으로 써내려간 서체를 보면 그분들 마음과 기운이 감촉되고투박한 질감에 오히려 정이 갑니다지금도 직접 새기듯 육필로 쓴 엽서나 편지를 받으면 버리지 못하고 간직하는 분들이 많은 듯합니다.

 

북송시대 사상가 정호(程顥)는 글자 모양을 보기 좋게 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바르게 하려는 데에 글씨쓰기의 뜻이 있다고 했습니다퇴계 이황도 글씨를 바르게 쓰는 것을 그가 강조한 경의 태도와 연결 짓고 있습니다글씨의 잘되고 못됨[工拙]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마음가짐의 바름을 말하는 것은,글씨쓰기가 바로 마음수양과 관련된다는 것을 일러주는 게 아닐까 합니다옛사람들은 공부길에서 일상 속에 깃든 길[]의 의미를 새기며 살았던 만큼 글씨쓰기도 한갓 여기(餘技)에 그치지 않았을 것입니다.

 

자본주의경제 시스템은 속도와 경쟁대량생산 체제로 사람들의 삶을 바쁘게 내몰아갑니다우리 몸과 마음리듬도 그러한 시스템에 길들여진 지 오래입니다그 시스템을 어떻게 받아들이는가는 각자의 몫이겠지만그 시스템에 저항하는 삶의 한 양식으로 필사를 권해 드려봅니다하루에 5분이라도 멈춤과 고요함의 시간이 없다면 우리 일상은 얼마나 삭막할 것인가차 한 잔을 마시는 동안만큼 글자를 써보는 것은 고단한 마음이 쉼을 얻고다시 힘을 얻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이 책은 논어의 원문과 한자음번역문이 실려 있고문장을 베껴 쓰도록 안배되어 있습니다글자마다 소리 내어 읽어보고 글자를 베껴 쓰다보면 속도에 지배된 자신이 아니라 고요함과 움직임 사이에서 살아 숨 쉬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듯합니다어쩌면 논어의 문장을 필사하는 동안뜻밖의 소득이 반가운 손님처럼 찾아올 수 있고그간 잊고 있던 무언가를 깨단하는 순간도 있지 않을까 합니다.

 

또한 이 책은 문질빈빈(文質彬彬)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출판사 디자인팀에서 각고의 노력으로 논어가 가지고 있는 내용에 뒤지지 않게 디자인 했으며,필사를 완성하면 마치 자신이 만든 책처럼 느낄 수 있게 제작되어 있습니다.


 

 

1972년 서울 종로생감리교신학대학교 종교철학과를 졸업하고같은 학교 신학대학원에서 수학했다민족문화추진회 국역연수원(현 한국고전번역원)을 졸업성균관대학교 대학원에서 동양철학 전공으로 석사같은 학교 동아시아학술원에서 동양철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한국연구재단 고전번역과제 사고전서총목제요(四庫全書總目提要)』 공역에 참여했고성균관대학교 동아시아학술원 BK21 박사 후 연구원을 지냈다㈔ 인문예술연구소 회원이고현재 성균관대학교 동아시아학술원 유교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으로 있다성균관대감리교신학대경희사이버대 외에 대안연구공동체와 여러 도서관복지회관문화센터 등에서 동아시아 고전과 인문학을 나누고마을 독서 모임 온지서원(溫知書院)에서 함께 책을 읽고 있다.

논문으로 임조은(林兆恩)의 도일교삼론(道一敎三論)임조은의 종교사상 연구삼교합일론을 중심으로「『적송자중계경(赤松子中戒經)에 나타난 조명(造命)의 의미」 등이 있고저서로 종교 속의 철학철학 속의 종교(공저), 문명이 낳은 철학철학이 바꾼 역사 1-네오르네상스를 위하여(공저)가 있다.

 

 



엮은이의 말

 

학이(學而)

위정(爲政)

팔일(八佾)

이인(里仁)

공야장(公冶長)

옹야(雍也)

술이(述而)

태백(太伯)

자한(子罕)

향당(鄕黨)

선진(先進)

안연(顏淵)

자로(子路)

헌문(憲問)

위령공(衛靈公)

계씨(季氏)

양화(陽和)

미자(微子)

자장(子張)

요왈(堯曰)

 

참고문헌


엮은이  임종수

출간일  2016년 1월 1

분야 • 철학인문

판형쪽수  사륙판변형, 584

ISBN  979-11-86853-04-7 (03140)

가격  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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